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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잡다한지식

지하철타고 오이도 바다가 보이는 카페251 나들이

뚜벅이여행으로 전국을 다녔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순간부터 잘 다니지 않게되었다.

한번 안가게 되니 어딜 갔다올까하다가도 시간과 비용을 따지게 되고, 안되겠다 싶어 그냥 지하철 타고 떠나보자 싶었다.

​한참 동해와 제주에 빠져서 당일 커피나들이도 다녀오고 게하에 묵으며 며칠씩 보내기도 했는데, 이번엔 좀 더 가까운 추억의 오이도를 다녀와볼까했다.

20대 중반에 회사친구들하고 조개구이먹고 왔던 기억이 있었는데ㅎ지금은 많이 변했겠지 싶었다.

​집에서 점심먹고 출발했는데 중간에 잘못 갈아타고 딴생각하다가 버스반대로 타고ㅎㄷㄷ본의 아니게 시간이 많이 흘러버렸다.

여차저차 4호선 오이도역에 도착했고, 카페 251에 가기위해선 버스를 타고 함상전망대 정거장에 도착해야한다.

​대략 40분 정도 걸리겠구나 예상하고 역에서 내려왔더니 외곽에 새로 재정비한 역들처럼 주위가 아주 깨끗(?)했다.

​옆앞에 이렇게 노점상도 있었는데 저녁에 다시 돌아갈때보니 밤에는 다 열려있었다. 평일이라 저녁에 주로 영업하는것 같았다.

​여기서 잘봤어야하는데..역에서 버스정류장까지 3분으로 되어있고 자세히 보면 정거장이 몇개 더 있다. 나는 역 나오자마자 바로 보이는 곳에 버스가 바로와서 아무 의심없이 30-2를 탔는데!!


헐 한참을 가도 안나와서보니 반대로 탄거였다. 이미 도착했을시간인데 아파트단지만 계속 돌길래 확인하고 그냥 내렸다.

시간도 늦어지고 해도 지겠다 싶어서 택시를 탔다ㅠㅠ 함상전망대까지 7,800원이 나왔다. 다행히 그리 멀진 않았지만 하도 안다녔더니 감이 떨어졌나부다.


겨우 도착했더니 해가 지고있다!!원래 전망대도 올라가고 한참 돌아다니려고 했는데 금새 어두워질것 같아서 산책로만 좀 걸었다.

​추억의 빨간등대는 한참 더 가야할것 같아서 패스 했다.ㅎ예전에 갔을때도 등대외에 별거 없었으니깐~

​노을의 노래 전망대에 진짜 노을이 지고있었다.ㅎ낮에와서 한창 앉아있으려고 했는데 ㅠ아쉽지만 노을지는것도 참 멋있다. 근데 뭔가 바다보다는 한강 산책로 같은 이느낌은 뭐지?!

​아직 물이 빠지지 않아서 배에 올라가서 사진 엄청 찍었다. 어두워지기전에~그나마 조금 바다같은 느낌이 드는 뷰 ㅎ

​예전이랑 크게 달라진건 많이 없는것 같다. 조형물들이 생기고 산책로가 깔끔하게 만들어져있고 횟집이랑 조개구이집 민박?들이 카페로 좀 바뀐정도.

​크게 달라진게 있다면 사람이 정말 없이 한산해졌다는거..주말에는 북적이겠지만 평일에 이렇게 한가할 줄은 몰랐다. 걷다보니 나온 카페251,,컨셉인지 해풍 때문인지 검색했던 사진들보다 허름해서 놀랐다.

​따듯한 아메리카노 3,000원 주문했다. 가격은 저렴한편~들어갔더니 1층에도 좌석이 꽤 있었는데 두테이블 정도 손님이 있었다.

​주인 부부(?)인것 같았는데 주문하자 바로 만들어주셨다. 기다리면서 여기저기 구경~

​빵이랑 케익류도 팔고있었는데 오면서 편의점에서 군것질해서 패스했다~가격은 무난한듯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따듯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물론 사람이 없어서 조용했던건 함정

​평일 5시쯤 갔는데 2층에 정말 아무도 없었다;ㅎㅎ그래서 조용하고 음악소리만 들려서 너무 좋았다.


좌석이 꽤 많고 내부가 넓었다. 아무도 없어서 눈치안보고 혼자서 신나게 찰칵찰칵 사진을 찍어댔다.ㅎ

​수많은 인스타샷을 찍어댔다.ㅎ 콘센트도 자리마다 구비되어있어서 충전하면서 엄청 찍어댔다.

​겨울이라 해가 금새 뉘엇뉘엇 져간다. 창가에 앉아서 한창 바라보다 감성적인 음악들이 매장안에 가득하고 말소리하나 들리지 않으니 이생각 저생각 하기 좋았다.

​한시간반정도 앉아있었는데 그새 한밤중이라도 된것같다. 조명이 가득하니 또 다른느낌~근데 사진 찍으며 전기줄과 전봇대 덕분에 에러(?)가 많이 났다.

​사진 찍기는 동해바다 카페가 짱인듯..?ㅎ 가게를 나와 다시 산책로를 조금 걷다가 벤치에 앉아서 멍하니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니 천국이다.(넘 추워서 오래는 못앉아있었지만;)

​그냥 제일 가까워서 다녀온 추억의 오이도 카페 나들이~간만에 멍때리기 좋았던것 같다. 다음엔 남친이도 데려와야지(가게사장님들께는 죄송하지만) 평일에 조용해서 좋은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