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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잡다한지식

만성 알레르기약 10년째 복용중,,임신은?

​태어날때부터 음식알레르기조차 없이 멀쩡히 살아오던 ​​20대 어느날, 갑자기 피부에 따가움 참을수없는 가려움, 두드러기, 빨갛게 부어오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급성 피부알레르기가 찾아왔다.

너무 당황스운건 잠을 이룰수도 없게 고통스러웠다는것과 화장을 했는데도 보일정도로 얼굴에 빨갛게 두드러기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하는것이다.

동네 피부과를 찾아 조제약을 한웅큼 받아들고 일주일간 매일 하루 세번 꼬박꼬박 약이랑 식사도 생겨먹었고 한달간 금주와 운동도 병행한 결과, 어느날 나도 모르게 말끔히
​알레르기가 사라져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잦은야근과 술자리로 몸이 많이 피곤해져서 감기나 몸살처럼 잠깐 병이났었나보다 라고 생각하던 찰나
​6개월 뒤쯤 증상은 급성알레르기 때보다 많이 약해진채로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동네병원을 다시 찾으니
​​만성알레르기라고 하셨다. 안되겠다싶어 대학병원을 찾아 자세한 검사를 해봤지만 그 ​어떠한 원인도 찾을 수가 없었다. 피검사 였는데 음식, 진드기 등등 수십가지 항목으로 검사를 해봤지만 어느것에도 알레르기 반응은 없었다.

의사선생님께서 선천적으로 타고나는것 외에 알레르기라는것 자체는
​원인을 알기 어렵고 어느날 생겼다가 어느날 사라지거나 평생 사라지지 않을수도 있다고 했다.

그저 컨디션조절 잘하고 무너진 면역력을 키우고 잠을 충분히 잘 자라고 하셨다. 처음엔 동네병원, 회사앞병원, 가까운 병원에 약이 떨어지면 가서 처방받아서 먹었는데 대학병원에 가기 시작하면서
​처방해준 씨잘정을 먹기 시작했다.


집에서 가까운 대학병원에 다니다가 좀 더 전문의를 만나봐야겠다 싶어 조금 멀리나가서 더 큰
​ 대학병원 알레르기 내과로 옮겨 진료를 받았다. 다행히 몇년전 들어둔 ​실비보험 덕분에 병원은 걱정없이 다닌것 같다.

특진으로 오랜경력있는 교수님들을 뵈었는데 다들 같은 말씀(컨디션조절)하시고 증상에 따라 씨잘정 하루먹는양을 조절하라고 하셨다.

그렇게 먹기 시작한게 어느새 10년이 다 되어간다. 너무 장기적으로 먹는게 아닌가 싶어 병원 진료보러갈때마다 여쭤보는데 안전한 약으로 분류되어있으니 걱정말라고 하신다.

지금 현재는 매일 하루한알 정도씩 먹고 있는데 일찍 푹자거나 하면 하루 조금 넘게도 괜찮지만 이틀까지 약을 안먹고 버티지는 못하는 상태이다.

지금으로서는 괜찮지만 아무래도 내가 나이가 있는지라 곧 ​노산이 코앞이라 결혼과 동시에 임신준비해도 늦겠지만,,걱정하지 않을수 없어 이번 진료때 ​약복용중 임신에 대하여 여쭤봤다.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자료가 많지는 않고 카페 글들에는 문제 없었다는 맘들의 글도 몇개씩은 보였지만 많지는 않았다.

일단 의사쌤의 말씀은 ‘
​임산부들을 상대로 임상실험을 하는것 자체가 쉽지않고 스스로 지원하는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통계나 연구를 통해 어떠어떠한 약물이 임산부에게 ​100% 안전하다라는 결과를 내릴수 없다’라고 하셨다.

듣고보니 당연한 얘기였다. 나라도 그러지 않을테니,,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1세대 항히스타민제에 대해서도 여쭤봤는데,

지금 먹고 있는
​2세대 항히스타민계열 B등급 씨잘과 마찬가지로 ​안전한 쪽에 속하는 B등급 약물은 있으나 그건 두드러기를 잡는 효과보다 안정,진정등의 효과를 내는 약물이라 잠이 많이오는 형태일뿐 더 특별히 안전하다거나 임산부에게 낫다’라는 확신은 줄수 없다고 하신다.

‘차라리 지금 먹는
​씨잘정 계속먹고, 하루 먹는 ​양을 줄여나가거나 2-3일에 한번 먹을 정도로 몸의 컨디션 관리를 해나가는게 언젠가는 알레르기가 없어지는 길이라고,,임신준비도 그렇고

그리고! 임산부가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데도 태아에게 좋지 않을까봐
​약 복용을 억지로 참으며 스트레스 받는것은 ​오히려 태아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칠거라고 한다.

그저
​​면역력을 키우고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알레르기 증상이 많이 없어지도록 하는거 외에는 별다른 방법은 현재로서는 없어보인다.

​약을 바꾸거나 억지로 안먹거나 하는것보다 그저 몸관리를 스스로 꾸준히 해서 ​자연스럽게 약을 줄여나가는 수밖에는 없는것 같다.

카페글을 보니 임산부때 약도 먹긴했지만 출산하고 나니 오히려 알레르기가 없어졌다는 얘기도 있고,,

항히스타민제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않는게 정신건강에는 도움이 되겠지 싶다;; 헌혈도 일년에 한두번 하는 편인데 항히스타민제를 먹고 있다고 얘기드려도 그건 상관없다고 하시는걸 보면 조금 안심해도 되나 싶기도 하고..

일단 면역력 키우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도 병행하고해서 몸의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는것에 최선을 다해봐야겠다.!!


영양제같은것에만 의존하지 말고 생활도 좀 바꾸고 운동도 꾸준히해봐야겠다.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