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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잡다한지식

시간이 흐르지 않는 마법_주식 영화 작전


(사진캡쳐 : 다음검색)


주식영화 : 작전
2009년 개봉작이라고 되어있다.



​당시 20대였던 나는, 그냥 친구들과 시간이 맞는걸 골라서 영화관에서 본 기억이 난다.

그당시 그저 주식은 뭐 손대면 파산하고 빚만 어마어마하게 지는 그런 존재로만 알고 해본적도 없었다.

보고나서 “그저 재밌네 뭐,,정의의 승리인가?”정도로만 생각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다.

벌써 10년이 흘렀다니,,지금은 30대
삶에 많이 치였고 사는게 만만치 않구나 느끼고 나이먹을수록 돈은 더 부족하고,

그래서 시작하게 된 초보개미 이제 장에서 겨우 2년째를 맞아간다. 신기한건 일년에 한번씩 이영화를 볼때마다 안보이던게 보이고 헛웃음(?)은 늘어간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지만 투자할때는 그런것들이 또 생각나지 않는다. 결국에 내 마음 다스리는 법을 해결해야하고, 그러기위해선 경험도 오래 쌓여야 하는것 같다.

아무리 그렇다해도 성과가 좋은가는 또 다른 문제이지만?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많이 나오는데 삶에 대해서 그리고 투자하는 분들 특히, 저같은 초보 개미들에게 와닿는 말들이 많이 나온다.

————
“이러니까 맨날 개미들만 털리지 도둑놈의 xx들“

“니들은 맨날 세력한테 당했네 작전에 말렸네 하면서 우는소리들 하지.
대리 딸려서 깡통 찼다는 소리는 죽어도 안해요~
대한민국 경제 그거 우리가 돌리는 거야!
주식시장이 뭐 냅두면 알아서 크는줄 알아? 우리 같은 사람들이 계속 자극하고 흔들어 주고 활기를 넣어줘야 움직이는 거라고”

“전재산 날리고 한강가는 사람들한테 그렇게 얘기해보지?!”

”누가 주식사라고 등떠밀었냐?
주식은 전쟁이야. 미사일 오고가는 전쟁터에 딱 총하나 들고 뛰어들겠다는데 누가말려~”
—————

하하..듣고 있자니 뜨끔했다. 누가 등떠밀었냐고 전쟁터에 총하나 들고 뛴다니..
내 얘기인듯 공부 제대로 안하고 그저 요행을 바라니 도박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반성)


그리고,
빵터진 대사ㅎ 감금되있는 주인공 현수가 잠시 탈출해서 동생을 만나 정보를 주려는 장면에서,,


“형! 주식망하고 도망다니는 중이지?”

“아니야, 작전중이라 그래”

“형! 군대 다시 들어갔어??”

”주식말이야.”

—————-
여자인 나로서는 공감은 안되는 말이지만, 주위 오빠들이랑 술자리에서 하도 들어서 왠지익숙하다.ㅎㅎ

검은머리 외국인에 대한 내용 통정거래에 대한 내용들 이해가 쏙쏙가도록 정말 잘 만든것 같아요.

통정거래라는 단어를 검색하다보니 가상화폐와 연관한 글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아 이렇게 돌아가는것들에 내가 뭘 더 안다고 무작정 수익을 기대했던걸까하고 허무하다가도 좀 진지한 자세로 다가가야겠다라고 다짐하게 됐네요.

정말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이 나와요. 이것도 경험해본 사람들한테만 해당하는 얘기겠지만요~

최근에 지하실을 맛본 저로서는 설겆이 얘기나올때 누가 정신차리라고 뒷통수 얻어맞은 기분이였어요.

보면 볼수록 스스로 반성(?)하게 된다는...ㅎ

정말 신기한건 10년전 이야기인데 아직도 주식시장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 생활로만 따지면 스마트폰 없는 생활은 상상조차 안가고 인공지능 AI가 물건도 사다주는 시대인데,,

거래소에서 종이로 주문하던게 HTS로 MTS로 기술만 바뀌었을 뿐, 사람도 욕심도 변한게 없네요.

일년에 한번씩 봐야겠어요. 그땐 또 얼마나 내가 달라져있을것인가 크게 달라져있지는 않겠지만?

시대흐름도 나와서 참 재미있는데, 주인공 현수 엄마가 과천에 살던 집을 자가로 샀다고 했을때 화내면서 이 촌구석아파트 사서 뭐하냐고~
그리고 허허벌판에서 깡패 막내가 현수를 땅에 묻기위해 삽질을 하던 장면에서 영종도 어디쯤인것 같다는 대화도~

시간의 흐름이 재미있죠. 지금으로서 그당시에만 그곳에 집한채만 샀어도 어마어마 할텐데요~ㅎ

삶의 무게가 어깨를 더 짓누를수록 더 가슴에 와닿는 영화같아요~

——————
마지막으로 마산창투 슈퍼개미님이 하는 이야기-

“하루만에 두세배씩 크거나 망하는 회사는 없어. 근데 주식시장에서는 하루에 몇천억씩 생겨났다가 없어지곤 하네.
그게 무슨의미겠나? 아무의미가 없는거지..
욕심들이 엉켜있을 뿐이지.
그걸 알고부터는 투자를 하게 될 때 주가를 보기 전에 먼저
​사람을 보게 되더라고,

진짜로 일을하는 사람을 말이야”

————

​인생의 시행착오를 겪어갈때마다 모든건 정석대로구나~라고 느껴가게 되는것 같아요. 그게 인생의 진리구나..하고 요즘 더 절실히 느끼고 있네요.

기회를 쫓는답시고 많은 것을 잃은 지금으로서
​최고의 투자는 절약이라는 어느 유명한 분의 말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가슴에 새기게 되네요.

앗! 너무 감정이입이되어 심각(?)해진듯ㅎ
자자~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지금 시작하면 여기서부터가 출발점이니!!

(반말로 시작한 이야기가 중간에 급반성하면서 자연적으로 존댓말로 바뀌었다는건 비밀!)